무식한게 아니라, 보지 못해서...
도봉산 다락능선 턱밑에 있는 '은석암'에 들어서니 내 눈을 확 사로잡는것이 있었다. 길게 솟아오른 줄기 끝에 달려있는 노오란 꽃들이었다. 암자에서 기르는 각종 채소와 야채들이 있는 텃밭 한켠에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노오란 꽃들이 모여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고 있었다. 텃밭에 있는걸 보니 무슨 채소의 꽃인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해 하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스님이 "꽃 좋아하세요?" 하시며 말을 걸어 오셨다. 인사를 드리며 "무슨 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하니 스님이 '배추꽃'이라고 일러 주셨다. 밑둥의 큼직한 잎들이 배추 같기는 했는데 긴 줄기와 잎들이 마치 열무 같기도 하고 노란 꽃이 피어있으니 배추라고 자신있게 확신을 못 가졌다. 배추꽃은 흰것만 봤던것 같아서... 웃으..
2019.07.20